단단하고 널찍한 피아노 벤치

원래 피아노에 딸려 온 벤치를 10년도 넘게 썼네 그려.

한 치의 쿠션도 없는, 오롯이 딱딱 그 자체인 나무.

어쩐지 피아노를 오래 못 치겠드군.

난 또, 내가 피아노를 너무 못쳐서, 짜증나고 좌절돼서 그런 줄.

그게 아니었던 거다.

엉덩이가,

너무 아팠던 거다.

원래 딸려 온 걸 버리고 다른 걸로 새걸 살 생각을 10년 동안 못했다.

임윤찬이 피아노 치는데 무아지경으로 감상하다가 퍼뜩 눈에 띈 피아노 의자.

저건 왜 저렇게 널찍하고 푹신해 보이는 걸까나.

얼른 아마존에서 찾아봤다.

수없이 많은 피아노 벤치 중에서 이게 눈에 띄었다.

Adjustable Duet Piano Bench with Storage, Heavy Duty Solid Wood Double Piano Stool Keyboard Bench Seat with PU Leather Padded Cushion (Brown)

왜냐하면 옆 길이 때문에.

Product Dimensions15.16″D x 31.89″W x 19.29″H

다른 거하고 비교해 보니 옆 길이(너비)가 28″가 많은 거다.

‘더블’이라고 돼 있는 것도 그렇드군.

요건 살짝 더 길어서 집에 피아노 칠 줄 아는 사람 하나 더 있으면 ‘연탄곡’ 치기 좋다.

애들 레슨할 때도 비좁아서 한쪽 엉덩이만 걸쳐야 하는 사태를 막아준다.

쿠션감?

아주 좋다.

푹, 꺼지면 쓰나. 피아노 건반이 이마 높이로 올라가면 안될꺼잖아.

단단하다. 단단한데 안 아프다. 딱 좋은 안정감.

원래는 ‘WOOD(light brown)’로 주문했더랬는데 치타 무늬 같은 게 박혀서 식겁하고 리턴했다.

이건 ‘BROWN’ 컬러로 밤색이라 할 수 있다.

고급져 보인다. 눈 나쁜 사람은 PU가 아니라 천연 가죽인 줄도 알드만.

아주 최상급 고퀄은 아니지만 싼티는 결코 안 난다.

이젠 엉덩이 고생 안하고 피아노 친다아~.